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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은 낮지만 실제로 보면 재밌는 영화

by 2601영화은씨 2026. 1. 15.

폭죽배경으로 여자아이
폭죽배경으로 여자아이


영화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무엇을 보게 될까. 포스터일 수도 있고, 배우일 수도 있지만 요즘 가장 강력한 기준은 단연 ‘평점’이다. 별점 몇 점, 관람객 지수 몇 퍼센트, 후기의 분위기까지 훑어보고 나서야 재생 버튼을 누르거나 예매를 결정한다. 그런데 이상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평점이 낮아서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의외로 끝까지 몰입해서 보고, 심지어 “왜 이 영화 평점이 이렇게 낮지?”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 말이다. 반대로 평점이 높아서 기대했는데 정작 보고 나면 특별할 것 없다고 느껴지는 영화도 있다. 이 글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평점은 낮지만 실제로 보면 충분히 재밌는 영화들은 왜 저평가되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숫자에 이렇게 쉽게 흔들리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풀어보고자 한다. 단순한 추천을 넘어, 영화 평점이 만들어지는 구조와 관객 심리를 이해하면 앞으로 영화를 고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서론: 낮은 평점이 항상 ‘재미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화 평점은 얼핏 보면 객관적인 지표처럼 보인다. 수많은 사람이 남긴 점수를 평균 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평점이 낮다 = 재미없다”라는 공식을 떠올린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 공식은 생각보다 허술하다. 평점은 영화의 완성도를 그대로 반영하기보다, 특정 시점에 특정 관객들이 느낀 감정의 평균값에 가깝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영화가 특정 장르에 강하게 치우쳐 있다면, 그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에게는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공포를 싫어하는 사람이 공포 영화를 보고 남긴 평점과, 그 장르를 즐기는 사람이 남긴 평점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모든 점수를 한 줄로 합쳐진 숫자로 받아들이고, 그 숫자만으로 영화를 판단한다.

또한 평점은 ‘기대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커지고, 기대가 낮으면 만족도는 쉽게 올라간다. 홍보가 과했던 영화, 유명 배우가 출연한 영화, 전작이 큰 사랑을 받았던 감독의 신작일수록 기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리고 그 기대를 조금이라도 충족시키지 못하면 평점은 가차 없이 낮아진다. 반대로 조용히 개봉했거나 큰 기대 없이 접한 영화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평가를 받는다.

이처럼 평점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황과 감정이 섞인 결과물이다. 그렇다면 평점이 낮지만 실제로 보면 재밌는 영화들은 어떤 이유로 저평가되는 걸까. 그 공통된 이유들을 하나씩 살펴보면, 우리가 평점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본론: 평점은 낮지만 재밌는 영화가 탄생하는 5가지 이유

첫째, 장르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경우이다. 느린 전개, 잔잔한 분위기, 일상적인 대화 위주의 영화는 일부 관객에게는 지루함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문제는 평점이 다수의 의견으로 구성된다는 점이다. 호불호가 강한 장르일수록 중간 점수가 사라지고, 낮은 평점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된다.

둘째, 기대와 실제 방향이 어긋났을 때이다. 예고편이나 포스터가 특정 분위기를 강조했는데, 막상 영화는 전혀 다른 결로 흘러갈 때 관객은 배신감을 느낀다. 영화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예상한 영화’와 ‘실제 영화’가 달랐던 것이다. 이 경우 영화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평점은 낮아지기 쉽다. 하지만 아무 정보 없이 보면 오히려 자연스럽게 몰입되는 경우도 많다.

셋째, 개봉 시기와 사회 분위기가 맞지 않았을 때이다. 모두가 가볍고 빠른 오락을 원하던 시기에 무거운 메시지의 영화가 나왔다면, 평가는 냉정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몇 년이 지난 후 다시 보면 “지금 보니 좋다”는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영화들은 당시의 낮은 평점 때문에 묻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숨은 보석처럼 발견된다.

넷째, 영화가 요구하는 관람 태도가 다를 때이다. 어떤 영화는 친절하지 않다. 설명을 최소화하고, 여백을 남기며, 관객에게 해석을 맡긴다. 이런 작품은 집중해서 보면 재미있지만, 가볍게 소비하려는 관객에게는 불친절하게 느껴진다. 그 결과 평점은 낮아지지만, 끝까지 보고 나면 오히려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다섯째, 소수의 강한 부정 평가가 전체 분위기를 흔들 때이다. 온라인 평점 시스템은 초기 반응에 매우 취약하다. 개봉 초반 몇몇 혹평이 분위기를 만들면, 이후 관객들도 그 흐름에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는 무난하거나 괜찮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평이 안 좋다”는 인식이 먼저 자리 잡아 낮은 점수가 반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을 종합해보면, 평점이 낮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영화의 재미를 단정 짓는 것은 꽤 위험한 판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점은 참고 자료일 뿐, 최종 결정권자는 결국 관객 자신이다.

 

결론: 평점은 참고만 하고, 나만의 기준을 가져야 한다

평점은 분명 유용하다. 시간을 아끼고 실패 확률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동시에 평점은 우리의 선택지를 좁히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평점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는 딱 맞을 수 있는 영화를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영화 감상의 폭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

평점은 ‘다수의 평균’이지 ‘나의 취향’이 아니다.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과 감정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의 기준은 다르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도 매번 다르다. 그래서 평점을 볼 때는 숫자 자체보다 “왜 이런 평가가 나왔을까”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인지, 기대치가 과하게 높았던 영화인지, 아니면 특정 장르에 특화된 영화인지 말이다.

평점은 낮지만 실제로 보면 재밌는 영화들은 대부분 이런 질문을 던져준다. “이 영화는 누구에게 재미있을까?”라는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나’라면, 숫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그런 영화들을 발견했을 때의 만족감은 평점 높은 영화에서 느끼는 재미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앞으로 영화를 고를 때, 평점을 아예 보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평점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참고선 정도로만 두어보자. 그리고 가끔은 평점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했던 영화에 한 번쯤 기회를 줘보는 것도 좋다. 그 안에서 의외의 재미를 발견하는 순간, 영화 감상은 훨씬 더 풍부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