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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영화 리뷰 (강동원 연기, 판타지 액션, 최동훈 감독)

by 2601영화은씨 2026. 2. 26.

영화 전우치 포스터
영화 전우치 포스터

 

명절 때마다 TV에서 틀어주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전우치도 그 중 하나죠. 일반적으로 명절 영화라고 하면 가볍고 재미만 추구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제가 전우치를 몇 번이나 다시 보면서 느낀 건 좀 달랐습니다. 2009년 개봉 당시 아바타와 비교되며 CG가 아쉽다는 평을 받았지만, 지금 다시 보면 최동훈 감독이 왜 이 영화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강동원과 임수정이라는 톱스타를 데려와 고전 소설 전우치전을 현대로 끌어온 시도 자체가 당시로선 상당히 과감했던 거죠.

화려한 캐스팅 뒤에 숨은 감독의 의도

전우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강동원은 정말 잘생겼고 임수정은 너무 예뻤다는 게 첫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번 반복해서 보니까 최동훈 감독이 이 배우들을 단순히 비주얼만 보고 캐스팅한 건 아니더군요. 강동원은 실제로 거의 모든 와이어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했고, 정두홍 무술감독도 감탄할 정도로 선이 아름다운 동작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저는 배우가 직접 6층 높이를 20번이나 뛰어내리며 촬영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놀랐습니다. 김윤석 배우가 맡은 화담 역시 단순한 악역이 아니었습니다.

유혜진, 강동원 배우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배우님
영화 전우치 한장면들

 

500년 이상을 늙지 않고 살아오면서 권태와 허무주의에 빠진 인물이라는 설정인데, 이런 복잡한 심리를 김윤석 배우가 표정 하나로 표현해냈죠. 특히 부채에 실제로 불을 붙여 촬영하다가 손에 화상을 입었다는 에피소드를 보면, 배우들이 얼마나 이 작품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유해진 배우는 초랭이 역할로 적재적소에 웃음을 터뜨렸는데, 감독이 유해진 배우를 캐스팅하고 나서야 개 사람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잡혔다는 말이 이해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블록버스터 판타지 영화는 CG와 액션에만 집중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우치는 배우들의 실제 연기와 물리적 액션을 최대한 살리려 했습니다. 한겨울 야외 세트에서 물에 빠지고, 얼어붙은 기와 위에서 와이어를 타고, 실제로 벽에 부딪히는 장면들이 많았죠. 제 경험상 이런 디테일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영화를 보는 재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가벼운 듯 무겁지 않은 균형감

이 영화를 명절마다 다시 보면서 느낀 건, 전우치는 크게 의미를 담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봉인된 전우치가 풀려나 요괴를 소탕하고 나쁜 놈을 무찌른다는 단순한 구조죠. 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최동훈 감독 특유의 대사와 구성이 숨어 있습니다. "턱주가리 밑에다가"라는 대사를 위해 앞 장면을 만들고, 초랭이가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착각하는 장면, 화담 역시 자신이 주인공이라 생각하는 설정 등 디테일이 상당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가족들과 함께 볼 때마다 느끼는 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재미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습니다. 강동원과 임수정이라는 톱스타를 데려와서 좀 더 무게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가족 영화로 만든 선택이 과연 옳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감독 본인이 전작들이 성인용이었으니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으니, 의도대로 만든 셈입니다. 솔직히 현실에서는 없는 이런 판타지 이야기를 연기한다는 게 배우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을 겁니다.

백윤식 배우김윤석 배우님
영화 전우치의 선과 악

 

상대방도 없이 혼자 액션을 해야 하고, CG로 들어갈 요괴를 상상하며 싸워야 하니까요. 강동원 배우가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감독이 "그냥 마음대로 하면 거기에 맞춰 CG를 넣겠다"고 답했다는 일화가 인상적입니다. 배우의 집중력과 상상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모든 게 꿈이었다는 결말을 생각했다가 박찬욱 감독의 조언으로 바꿨다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만약 그렇게 끝났다면 관객들이 정말 화났을 거예요. 결국 전우치는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우고 성장하는 이야기인데, 그 성장이 부적 없이도 도술을 쓸 수 있게 되는 과정으로 표현됩니다.

영화 전우치
영화 전우치

 

"부적은 마음속에 있다"는 메시지가 은근히 와닿더군요. 전우치는 명절마다 TV에서 틀어줘도 질리지 않는 영화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영화가 많지 않습니다. 깊은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고, 강동원의 액션과 유해진의 개그, 김윤석의 카리스마를 그냥 즐기면 되는 거죠. 2009년 당시엔 CG가 아쉽다는 평이 많았지만, 지금 보면 배우들의 실제 연기와 물리적 액션이 훨씬 더 돋보입니다. 최동훈 감독의 다른 작품들처럼 무거운 주제를 다루진 않지만, 가벼운 재미 속에 감독 특유의 디테일이 숨어 있는 영화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보기에 여전히 좋은 선택입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gGThhGKjr2Q